방수 스펙 숫자 읽는 법 — 정수압·투습
"20,000mm", "RET 6", "15,000g" — 방수셸 스펙에 붙는 숫자들. 각각 뭘 뜻하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마케팅 숫자에 안 휘둘리는 법.
한 줄 정리
정수압(mm)은 높을수록 방수, 투습은 RET이면 낮을수록·g/m²이면 높을수록 좋음. 단 투습 g 숫자는 측정법이 브랜드마다 달라 직접 비교가 거의 무의미하다. 정수압도 2만mm를 넘으면 실사용 체감 차이는 작다.
정수압 (mm) — 얼마나 막느냐
물기둥이 얼마나 높은 압력을 버티는지. 숫자가 클수록 더 센 비·압력(앉기·배낭 눌림)에도 안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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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압 | 의미 |
|---|---|
| ~5,000mm | 생활방수 — 가벼운 이슬비 정도 |
| 10,000mm | 가벼운 비 — 흔히 "방수"라 부르는 최소선 |
| 20,000mm | 강우·표준 — 대부분의 하드셸 |
| 28,000mm+ | 폭우·익스페디션 (Gore-Tex Pro 등) |
투습 — 얼마나 땀을 빼느냐 (단위 2종)
안에서 난 땀(수증기)을 밖으로 얼마나 보내는지. 단위가 두 가지인데 좋은 방향이 서로 반대라 헷갈리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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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 | 방향 | 기준 |
|---|---|---|
| RET (저항값) | 낮을수록 좋음 | <6 최상 · 6~13 좋음 · 13~20 보통 · >20 답답 |
| g/m²/24h (MVTR) | 높을수록 좋음 | ~10,000 보통 · 20,000+ 우수 |
한 줄 의견
숫자 마케팅에 가장 잘 속는 게 이 둘이다. 정수압은 2만mm만 넘으면 일상·등산엔 충분 — 그 위로는 실사용 차이가 미미하다. 투습 g/m²/24h는 측정법(JIS·ASTM 등)이 제각각이라 "A는 2만, B는 1.5만"식 브랜드 간 비교는 신뢰하기 어렵다. 같은 기준인 RET이나 실착 후기를 보는 게 낫다. 그리고 정작 "비가 새는" 느낌은 멤브레인 숫자보다 DWR(겉면 발수)·심실링·핏에서 갈린다.
깊이 보기 — 왜 투습 숫자는 비교가 어렵나
측정법이 표준 하나가 아님: g/m²/24h(MVTR)는 컵 시험(JIS L1099 B1/B2 등)·ASTM 등 방식이 여러 개고, 같은 원단도 방식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져요. 그래서 브랜드가 고른 "유리한 숫자"일 수 있습니다.
RET이 더 공정: RET(ISO 11092)은 사람이 느끼는 땀 저항에 가깝고 기준이 통일돼 비교가 쉬워요. 고어텍스 등은 RET을 함께 표기합니다(RET<6 = 매우 통기).
정수압 측정: mm는 보통 정적 수압 시험값. 신품 기준이라, 실제로는 마모·DWR 저하로 시간이 갈수록 체감 방수가 떨어져요 — 그래서 관리가 숫자만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