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
부상·응급 가이드 — 산에서 다쳤을 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대응을 가른다. 흔한 부상일수록 잘못된 처치가 상황을 키운다.
먼저 — 이건 일반 응급처치 안내예요
전문 의료 처치를 대신하지 않아요. 의식 저하·심한 출혈·호흡 곤란·머리·척추 부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119에 연락하고 함부로 움직이지 마세요. 아래 내용은 전문 처치를 받기 전까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가이드입니다.
흔한 부상, 기본 대처
발목 염좌 (삐끗)
P.R.I.C.E. — 보호·쉬기·냉각·압박·거상
추가 손상부터 막는다(Protection). 그 다음 쉬고(Rest), 차갑게(Ice), 탄력붕대로 압박(Compression), 발을 심장보다 높게(Elevation). 등산화는 신은 채로 — 신발이 자연 부목 역할을 하고, 벗는 순간 급격히 부어 다시 못 신어요. 체중을 실을 수 없으면 구조 요청. 하산했으면 당일 정형외과 확인.
물집
쓸리는 느낌 → 즉시 멈춰야 한다
물집은 마찰과 습기가 겹쳐 피부 층간이 분리되면서 생겨요. 쓸리는 느낌이 오는 순간 멈춰 테이프·물집 패드로 막는 게 최선. 이미 생겼으면 터뜨리지 마세요 — 보호막이 사라져 감염 경로가 열려요. 젖은 양말이 피부 쓸림을 몇 배로 키우는 주범이니 여벌 양말을 지퍼백에 챙기고, 쓸리면 바로 교체.
저체온증
심부체온 35°C 이하 — 떨림이 멈추면 중증
몸이 떨리는 건 골격근이 열을 만들어내는 마지막 방어선이에요. 떨림이 멈추는 것은 그 방어가 무너진 것 — 즉시 구조 요청. 물의 열전도율은 공기보다 25배 높아, 젖은 옷은 아무리 감싸도 체온을 뺏어요. 젖은 옷을 벗기는 게 1순위. 비상 보온 담요로 바람 차단.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단 음료를 천천히 — 의식이 흐리면 경구 섭취 금지(흡인 위험).
탈수·전해질 이상
물만 계속 마시면 오히려 위험해진다
땀에는 나트륨이 포함돼 있어요. 물만 대량으로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는 저나트륨혈증이 올 수 있어요 — 증상이 두통·구역·근육 경련으로 탈수와 비슷해 혼동하기 쉬워요. 이온음료나 소금+당분을 함께 보충하고 그늘에서 쉬어요. 회복이 없으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하산·구조 요청.
일사병·열사병 (여름)
둘은 다르다 — 열사병은 즉각 냉각이 생사를 가른다
일사병: 체온 38~40°C, 땀이 나고 피부가 차고 창백. 그늘에서 쉬며 수분·전해질 보충으로 회복 가능. 열사병: 체온 40°C 이상, 체온조절 중추가 무너져 땀이 멈추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의식이 저하돼요. 즉시 냉각하지 않으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요 — 목·겨드랑이·사타구니(대혈관 위치)에 물과 부채질로 집중 냉각하면서 즉시 119.
출혈·찰과상
직접 압박 — 중간에 들춰보는 건 금물
깨끗한 거즈·천으로 상처를 강하게, 계속 눌러요. 압박이 혈전 형성을 도와 지혈이 되는데, 중간에 들춰보면 형성 중인 혈전이 떨어져요. 가능하면 심장보다 높게 들어 혈압을 낮춰요. 거즈가 젖어도 위에 덧대고 압박 유지. 멈추지 않는 출혈·깊은 상처는 압박을 유지한 채 구조 요청.
구조 요청 — 위치를 정확히
구조대가 늦는 가장 큰 이유는 위치를 모르는 것이다. 출발 전 코스를 공유했다면 절반은 해결됐어요.
구조 요청 3단계
- 위치 파악 — 등산로 위치 표지판의 국가지점번호를 읽거나, 지도앱에서 GPS 좌표를 확인해요. "어딘가에 있어요"는 구조를 30분 이상 지연시켜요.
- 연락 — 119에 위치 번호·코스명·마지막으로 지나온 지점·부상 상태를 차분히 알려요. 전파가 약하면 문자도 가능.
- 신호·절전 — 휴대폰은 즉시 절전 모드로 배터리를 아끼고, 호각(3번 반복)·헤드랜턴 점멸로 위치 신호를 보내요. 무리하게 이동하지 않는 것이 원칙.
한 줄 의견
응급처치는 전문가에게 가기 전까지 상황을 키우지 않는 것이 전부예요. 가장 흔한 실수는 올바른 처치가 아니라 잘못된 처치 — 발목 상태에서 등산화를 벗거나, 열사병에 물만 먹이거나, 물을 계속 마셔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들이에요. 출발 전 가족에게 코스·하산 시각을 공유하면 구조 골든타임이 확보돼요. 홈 생성기가 안전 품목을 체크리스트에 자동으로 넣어줘요.
깊이 보기 — 구급낭 체크리스트와 이유
지혈·상처: 멸균 거즈(압박 지혈용)·반창고·탄력붕대(발목 압박·골절 고정 겸용)·소독약. 거즈는 두꺼울수록 혈전을 유지하는 데 유리.
물집·통증: 물집 패드(수분 유지로 자연 치유 촉진)·키네시올로지 테이프(마찰 방지·발목 지지 겸용)·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개인 상비약 확인 후).
보온·신호: 비상 보온 담요(체열 반사율 90% 이상, 저체온 응급 필수)·호각(소리는 휴대폰보다 멀리 전달)·헤드랜턴+여분 배터리.
수분·전해질: 소금정 또는 스포츠 솔트(저나트륨혈증 예방)·포도당 정제(긴급 에너지 공급).
기타: 개인 처방약·핫팩(겨울·저체온 예방)·작은 가위.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 비상 상황에서 처음 보는 도구는 시간 낭비가 돼요.